신헌철 SK㈜ 사장이 마라톤으로 번 돈으로 나눔(불우)이웃돕기에 나섰다. 신 사장은 42.195km 풀코스를 총 6회나 완주한 바 있는 마라톤 마니아. 완주할 때마다 지인 등 후원자들로부터 1만원 이상씩의 후원금을 받아 나눔이웃돕기에 써왔다. 지난 2001년 동아마라톤 대회 참가를 계기로 매년 1천여만원의 기금을 적립해 장애인 단체 등에 성금을 보내온 그는 올해도 지난 3월14일 동아마라톤에 참가해 7백여 후원자로부터 총 1천2백98만5천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에 회사(당시는 SK가스)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총 2천5백97만원의 성금을 적립했다. 이렇게 모은 성금 중 1천2백98만5천원은 지난 3일 한 장애인 잡지사에 기부했으며,2백50만원은 12일 SK㈜ 서린동 본사에서 선천적으로 양다리 장애를 갖고 태어난 김세진군(8)에게 전달했다. 남은 1천여만원도 추후 장애인 돕기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신 사장은 "35km 지점이 무척 힘들었지만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려선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달렸다"면서 "좀 더 많은 후원자들이 참가하면 나눔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