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제휴카드 할인 혜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할인율이 현행 25%에서 20%로 낮아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TGIF,마르쉐 등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최근 SK텔레콤 KTF 등 제휴 이동통신 회사들과 6월부터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5%포인트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TTL 등 이통사 멤버십 카드를 가지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만원짜리 메뉴를 시킬 경우 3천5백원을 할인받던 것이 2천4백원으로 줄어든다.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이처럼 할인율을 축소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 혜택을 늘렸으나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패밀리 레스토랑과 이동통신사들은 할인액을 현재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지난해 부담한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액은 각각 1백32억원,80억∼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멤버십 카드 도입 초기인 4년 전에 비해 4배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부담비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경우 6월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 할인 비용을 지금보다 0.5∼1%포인트 더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할인 혜택 외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해 자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이미 70만명이라는 충분한 회원을 확보했다"며 "하반기부터는 회원들에 대한 할인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