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에서 포로학대 혐의로 기소된 헌병들이 포로들을 다루는 기술과 관련된 훈련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관련 훈련을 받은 헌병의 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미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레더릭스버그닷컴(www.fredericksburg.com)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미군은 또 주특기와 관계없이 모든 병사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전쟁포로, 민간인 구금자 등의 학대를 금지하고 있는 제네바협약 내용을 숙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내년중으로 150명으로 이뤄진 새 교도관 중대와 50명으로 이뤄진 지휘체계를 창설하며 2006년까지 각 150명으로 이뤄진 2개 교도관 중대를 추가로 창설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주리주(州) 소재 군부대 포트 레너드 우드의 헌병대 소속 장교들은 전했다. 캔자스주(州) 소재 군부대 포트 리벤워스에서는 현재 미군 포로를 담당하고 있는 300명의 병사들이 추가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이 장교들은 말했다. 매년 헌병 훈련을 받은 5천명의 병사중 2%만이 전쟁포로나 민간인 구금자를 다루는 구체적인 교육내용이 담긴 주특기인 31E가 부여되며 이들은 17주간의 훈련기간중 115시간 관련 훈련을 받는다. 이에 비해 일반 헌병은 단지 31시간의 훈련만 받는다고 이 장교들은 설명했다. 앞서 이번 포로학대사건으로 기소된 일부 미군 병사들과 가족들은 자신들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행정병과나 기술병과 출신으로 포로들을 다루는 기술과 관련된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