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황금빛 태양아래 밝게 빛나는 장면 하나 하나가 그 어느 것도 그냥 지나쳐 망각의 늪으로 잃어버리기엔 아까운 시절이다. 필름을 갈아끼우거나 인화를 할 필요가 없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가장 '위력'을 발휘할 시기이기도 하다.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도 이런 때를 맞아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신형 디지털카메라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다기능으로 무장한 '디카'들을 살펴본다. ◆나만의 화면을 만들어 보자=단순히 촬영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재생하는 디카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 촬영자가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디카가 기본이 된 것이다. 삼성테크윈의 U-CA3은 '3D 아바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디카로 찍은 인물사진을 활용해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 40가지의 다양한 동작을 지정할 수 있고 의상,액세서리,헤어 스타일,피부색,얼굴윤곽 보정 등 다양한 옵션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AZ-1'은 2.5인치 21만 화소의 대형 고정밀 액정디스플레이를 적용,촬영한 화상을 아름답고 크게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촬영한 화상을 정리할 수 있는 △카메라 앨범 기능 △슬라이드쇼 기능도 있다. 최대 12개의 앨범에 각각 1백장의 사진을 알아보기 쉽게 분류·정리할 수 있다. 피부색을 매끄럽게 재현하는 '미색피부',바다나 눈 쌓인 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에 적합한 '해변&눈',유리 안쪽의 사물을 촬영하는 '쇼윈도우' 등 23종의 촬영모드도 갖췄다. ◆다양한 보조기능도 즐겨보자=코닥의 '이지쉐어 LS743'은 카메라를 조작할 때마다 음악이나 각종 재미있는 음향효과 등 독특한 사운드가 날 수 있도록 했다. 전원,상태표시 모드 등을 조작할 때마다 푸른색과 붉은색 빛깔의 램프가 켜지도록 해 시각적인 재미도 더했다. 캐논의 '디지털익서스430'은 사용자가 28개의 다양한 사이즈로 증명사진을 인쇄할 수 있도록 했다. 녹화된 동영상에서 정지화면을 캡처해 인쇄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셀프 카메라엔 디카가 최적=최근 디카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는 '셀프샷'이 유행하고 있다. 따라서 셀프샷에 적합한 디카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DSC-F77A'는 1백80도 회전렌즈를 탑재,셀프촬영은 물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전식 렌즈를 돌리거나 오른쪽 측면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0.99초라는 빠른 시간 안에 LCD 모니터가 켜지도록 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HP의 '포토스마트 945'는 역광이나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밝기로 자동 보정,사진촬영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자 자신의 눈으로 실제로 보고 느낀 장면에 근접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A330'는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유선형의 메뉴 내비게이션을 채택해 조작이 간편하고 손쉽게 셀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