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시절 받은 부기(簿記) 2급 합격증이 한 때 인터넷 경매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0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은 노 대통령이 부산상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65년 부산상고 교장 명의로 발급받은 2급부기 합격증을 경매에 내놨다. 합격증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부산 범일동에 사는 정모씨(27ㆍ여). 정씨는 "아버지가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창인데 대통령께서 학창 시절에 학교도 멀고 형편이 어려워서 잠시 아버지 집에 함께 사셨다"며 "그 때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가 집에 보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합격증은 한때 1억원의 호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구매자가 취소해 8백50만원에 최종낙찰될 듯했다. 그러나 정씨가 경매와 상관없는 정치적 내용의 글까지 올라오자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며 판매를 취소, 한낱 해프닝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