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 오히려 늘었다 ‥ 사교육비 경감대첵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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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시설 밀집지역인 강남ㆍ서초지역은 올 상반기 동안 문닫은 학원이나 교습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ㆍ17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1월 말 4천6백97곳이던 보습ㆍ입시학원의 숫자는 4월 말 현재 4천8백80곳으로 늘어났다.
2∼4월 동안 1백50곳의 입시ㆍ보습학원이 문을 닫았으나 3백33곳이 새로 문을 열어 전체 보습학원 숫자는 1백83곳 늘었다.
특히 입시ㆍ보습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지역(강남, 서초구)의 경우 올 상반기에 폐원한 학원은 한 곳도 없었으며 오히려 지난해 말(7백60곳)보다 74곳 늘어났다.
반면 강동지역과 강서지역 등은 폐원한 학원이 각각 39곳과 36곳에 달해 강남지역에 비해 폐업한 학원 수가 많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학원이 많은 비강남권에서의 학생 이탈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과외교습소도 1월 1만8백30곳에서 4월 말 1만8백65곳으로 늘었다.
3개월 동안 2백7곳이 폐원신고를 했지만 2백42곳이 신규 등록을 해 전체 개인과외교습소 숫자는 오히려 늘었다.
교습소도 학원과 마찬가지로 강남ㆍ서초지역은 폐원한 곳이 없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무색하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충ㆍ자율학습과 EBS 수능강의 등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EBS 강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