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전북 무주 덕유산 내 산장에서 발생한 남녀 동반 자살 사건과 관련 이들의 자살을 방조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6일 조모(23.무직.서울시 강서구)씨와 조씨의 애인 최모(22.여)씨 등 2명을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해 신병을 사건 관할서인 전북 무주경찰서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와 최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 S산장에 변모(29.인천시)씨 등 남녀 4명과 함께 들어가 독극물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기로 한 뒤 자신들은 마시지 않고 변씨 등 3명이 이를 마시고 쓰러지자 그대로 도망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정 형편 등으로 세상을 비관해 오다 인터넷 모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자살할 사람을 모으던 중 이를 보고 찾아온 변씨 등 6명과 자살을 기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은 변씨 등이 극약을 먹고 쓰러지자 겁이 나 동반자살을 포기하고 사건 이틀 뒤 자수한 최모(23.여)씨와 함께 승합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