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개최를 앞둔 그리스에 테러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개막을 1백일 앞둔 5일(현지시간) 오전 그리스 아테네 교외 칼리테아 지역의 한 경찰서 인근에서 폭탄 3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경찰서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고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은 폭발 직전 그리스 일간지 엘레프테로티피아에 익명의 경고 전화가 걸려왔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접근을 차단,인명피해가 적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범인들이 폭발현장을 조사하는 경찰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시차를 두고 폭탄을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의 배후와 범행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무정부주의 단체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테네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법원건물을 겨냥한 폭탄공격이 발생,경찰관 1명이 다쳤으며 미국계 씨티은행과 AIG보험의 아테네지점을 노린 다이너마이트 공격 음모가 경찰에 의해 적발된 적도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폭발사건이 올림픽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럽연합(EU) 및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협력해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기 위한 보안시스템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아테네 올림픽은 오는 8월13∼29일 열린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