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녀프로골프 최강자는 누구인가. 타이거 우즈(28.미국)와 비제이 싱(41.피지),그리고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박세리(28.CJ)가 이번주 맞대결을 펼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여전히 우즈와 소렌스탐이 남녀 '정상'에 자리잡고 있지만,그들을 추격하는 싱과 박세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 6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파72)에서 시작되는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백60만달러)에는 오랜만에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다. 우즈가 마스터스 이후 4주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비롯 싱,데이비스 러브3세,필 미켈슨,마이크 위어 등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나온다. 최대관심은 우즈와 싱의 대결. 1,2라운드 조편성 결과 두 선수가 같은 조는 아니지만 3,4라운드에서 우승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싱은 벌써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내친 김에 세계랭킹 1위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우즈는 2백47주 연속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싱의 추격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형편. 두 선수의 랭킹포인트 차이는 2.14로 싱이 랭킹 2위에 오른 이래 가장 근접한 수치다. 올시즌 네차례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16위(약 1백20만달러)를 달리고 있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신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유럽·아시아PGA투어 BMW아시안오픈(중국 상하이)에 출전하며 그 다음주 SK텔레콤오픈 타이틀 방어차 한국에 온다. ◆미국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6일 개막하는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백20만달러)은 지난해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원년챔피언에 오른 대회. 대회본부는 박세리와 소렌스탐,미셸 맥건(미국)을 1,2라운드 동반플레이어로 묶었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올해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인 것은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3라운드에 이어 두번째다. 두 선수 모두 첫 메이저타이틀을 놓쳐 '그랜드 슬램' 목표달성이 좌절됐지만 '1인자 자리'를 지키려는 소렌스탐과 이에 도전하는 박세리의 기싸움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올들어 소렌스탐은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박세리는 5위가 올 최고성적. 박세리는 상금랭킹도 14위에 머물러있어 소렌스탐에 비해 처진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 대회후 MBC 엑스캔버스대회출전차 방한할 예정이어서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다. 한편 올해 세번째 미국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골퍼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가 자신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와 호흡을 맞춘다. 위성미는 올해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9위,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