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가이드] (2) 펀드상품 : 외국으로 눈돌리는 투자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금융자산의 일정부분을 해외 여러 나라의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특히 최근처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무작정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내에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해외펀드 투자도 가입전 확고한 투자원칙을 세우고 꼼꼼한 투자분석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일본주가에 연동되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해외 투자 상품은 일본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와 고객의 투자수익률을 연계한 ELS상품이다.
홍긍표 대한투자증권 상품부장은 "일본이 10년 넘게 지속된 불황을 극복하고 경기회복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한국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일본증시의 상승 여력이 높아 이에 연동하는 ELS펀드에 가입할 만하다"고 말했다.
'닛케이ELS'는 투자 자금의 대부분을 국내(한국)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정부분을 닛케이지수에 연동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해외펀드는 아니다.
하지만 국내 주가가 아닌 일본 증시에 의해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 이외의 지역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현재 대한투자 대우 교보 메리츠 삼성 LG투자 SK 푸르덴셜 등의 증권사가 일본지수연동 ELS 상품을 판매중이다.
◆ 해외 뮤추얼펀드
해외 뮤추얼펀드는 국내 투자자의 원화자금을 모아 채권이나 주식같은 해외 유가증권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을 칭한다.
ELS의 경우 주가 상승에 대한 펀드의 수익률은 상품 특성상 주가 상승의 일정 부분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뮤추얼펀드를 통해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주가 상승분을 다 수익률로 얻을 수 있게 된다.
대한투자증권은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 일본주식형펀드'를 상시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본주식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있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75% 이상을 투자한다.
LG투자증권도 '피델리티 태평양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금의 50% 가량을 일본 주식에, 나머지는 호주 대만 등 여타 태평양지역 국가의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
지난 1년간 50%가 넘는 고수익을 내고 있다는게 LG투자증권측 설명이다.
펀더멘털 분석에 근거해 본질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소위 '보텀업(Bottom-Up)' 전략을 구사한다.
아시아지역 이외의 세계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해외펀드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채권형펀드 유로채권형펀드 하이일드(고위험 고수익채권)펀드 등 모두 6개의 채권형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부자아빠 레인보우셀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핌코 등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의 채권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삼성앰브로시아혼합펀드'를 내놓았다.
제일투자증권은 '월드와이드 인베스터즈 포트폴리오 미국 가치형 펀드'를 판매 중이다.
푸르덴셜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