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에서 경제난 등으로 자살한 사람은모두 1천200명으로 매주 평균 23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 자살연구예방센터는 2일 자살하는 사람들이 지난 1981년 인구 10만명당 9.6명에서 지난해 16.6명으로 72%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평균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14.5명인 것과 비교하면 홍콩은 상대적으로 부유 국가임에도 자살률이 15% 정도나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홍콩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경제난을 극복할능력이 없는 중년들이 많이 자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홍콩의 중년층은 경기호황기에 태어나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세대들"이라며 "이들은 변화에 적응할 능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