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1일(현지시간) "테러리즘을 포함, 세계의 어떠한 문제도 무력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에게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전략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노동절 연설을 통해 "테러리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면서 이곳 저곳의 테러리스트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이성, 그리고 공통인식과 국제적 여론이 뒷받침된 지혜로운 정책만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 "미국이 이라크로부터 군대를 철수하고 이라크에 완전한 독립을 돌려주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으리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그것만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미국이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탈레반 및 알 카에다 전투요원 600여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이 가장 괴이한 형태의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바나 APF.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