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2개월 연속 2백억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4월중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백17억4천만달러와 1백88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8.3%, 27.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29억1천만달러 흑자로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들어 4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액은 96억9천만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치인 1백억달러에 근접했다.


수출은 기존 최대 실적인 지난 3월의 2백12억2천만달러를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며 작년 12월 이후 5개월째 30%대의 수출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늘어난 것을 비롯 △자동차 부품(59.5%) △일반기계(59.2%) △컴퓨터(51.1%) △무선통신기기(48.1%)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67.9% 늘며 지난 2월 이후 50%가 넘는 수출 급신장세를 지속했다.


일본(42.1%) EU(23.8%) 미국(23.6%) 등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 대해서도 두자릿수의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소비재 부문 증가율이 다소 둔화(14.6%)됐지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은 37.9% 증가했다.


이계형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불안하기는 하지만 당분간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