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스테판 뉴하우스 사장은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정부규제를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뉴하우스 사장은 최근 뉴욕 맨해튼 본사로 한국특파원들을 초청,한국 및 세계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 "향후 (한국에서) 구조조정이나 합병이 늘어나면서 투자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못하고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이 이뤄지는 상태가 계속되면 외국인들의 한국투자가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막대한 빚,달러화 약세,정치불안도 한국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앞두고 국내자본이 인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질문에 대해선 "어느 자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계최고의 경영기법과 기술을 받아들이는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로 건강한 출구가 생겼다"며 "국회 안에서 그들과 협상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이 거리로 뛰쳐나가 투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 핵문제도 외국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파장에 대해선 위험은 있지만 성장률이 10%에서 8% 정도로 낮아지는 순조로운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낙관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