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웹젠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1분기 실적 악화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웹젠의 올 1분기 경상이익(78억원)과 순이익(65억원)은 전분기보다 20% 이상씩 줄었다. 삼성증권은 30일 웹젠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성장을 주도해야 할 해외(중국)매출이 줄어든 점이 우려된다"면서 "게임(뮤)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는 데다 신규 게임 출시계획도 당분간 없다는 점에서 향후 급격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외화관리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며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DR(주식예탁증서)의 나스닥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지만 1분기 외화관련 손실액이 영업이익의 30% 수준인 27억원에 달해 자금관리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동원과 메리츠증권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JP모건증권은 '중립'의견을 내놨고 다이와증권은 올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LG와 대우증권은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의 재료가 남아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웹젠 주가는 전날보다 7.42%(7천4백원) 떨어진 9만2천3백원에 마감돼 지난 27일부터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