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이 열릴 예정인 30일 오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출근길에 담담한 표정으로 이날로 변론종결한 뒤 최종 결정 작업에 돌입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윤영철 소장은 "국회 소추위원측이 다시 증거신청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분들이 한가지 사안만 가지고 그렇게 주장을 하겠느냐"며 "다음주부터 수시로 평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주선회 주심 재판관도 "더 이상 할만한 것이 없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내사기록을 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오늘 변론을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신속한 심리 진행 방침을 내비쳤다. 주 재판관은 대리인단 양측이 주어진 30분 안에 변론을 끝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조금 더 말씀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며 "그러나 그 분들이 알아서 요약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재판관은 "검찰에 수사기록을 재차 요구했을 때 검찰이 기록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느냐"고 묻자 "(재판관들의) 속마음까지야.."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