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신코퍼레이션 주가가 하한가인 1백원에 마감됐다. 전날 상한가로 뛰어오른지 하루만에 폭락했다. 주가 급등락 배경은 '배용준'. 회사측은 "작년 10월 배용준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전 경영진이 무리한 계약 조건을 제시한 데다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놓고 배용준측과 이견이 있어 양측의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실적악화와 전 대표이사의 횡령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때 등록취소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배용준 효과'에 힘입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배용준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 회사 주가도 덩달아 치솟은 것이다. 한신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35%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씨티천구백구십일이다. 이 회사는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최대주주로 있는 ㈜로시맨과 특수관계여서 사실상 로시맨이 한신코퍼레이션의 주인인 셈이다. 로시맨은 최근 한신코퍼레이션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갖고 있던 아이빌소프트와 케이앤컴퍼니(옛 비젼텔레콤)의 주식을 잇따라 처분,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배용준 쇼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