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용천역 열차폭발 참사가 있은지 나흘 뒤인 지난 26일 76명의 학생들이 사망한 용천소학교의 매몰 현장에서 한 학생이 구출되는 극적 상황이 연출됐다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에 파견된 두 기자의 현장 르포 기사에서 "소학교 학생들은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종전의 생활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틀 전에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소학교의 기와 조각과 자갈 밑에서 한 학생이 구출되었다는 소식도 날아왔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입을 열자마자 구출작업을 벌이던 어른들을 향해 "배가 고파요"라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 학생의 이름과 구조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용천역 폭발참사와 관련, 생존자 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