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부터 영.호남과 제주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가뭄에 시달리던 지역 대부분이 해갈됐다. 또 강원지방에는 큰 눈이 내려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우려가 해소됐으나 강릉지역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각 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경우 오전 6시 현재 화순 60.5㎜,광양 48.5㎜, 광주 31.6㎜ 등의 강우량을 기록해 이 지역 대부분의 봄 가뭄이 해갈됐다. 전북에도 오전 7시 현재 부안 52㎜, 익산 40.5㎜, 전주 27㎜ 등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6일 오후 8시까지 한라산 1천700고지 윗세오름에 최고 172㎜의 폭우가 쏟아졌다. 또 해안에도 많은 비가 내려 서귀포 101㎜, 남제주군 성산포 44㎜, 북제주군 고산 42.5㎜의 강우량을 각각 기록했다. 경남에는 27일 오전 7시 현재 거제 75㎜, 통영 73.4㎜, 남해 65.5㎜, 마산 59.5㎜, 진주 55㎜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고 대구.경북도 오전 6시 현재 문경 55㎜, 포항 50.5㎜, 대구 29㎜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가뭄에 시달리던 남부 지역은 대부분 해갈돼 식수난을 덜게 됐으며농작물 생육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한편 서해, 남해 등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군산-선유도 등 군산에서 5개 도서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제주-추자-완도 항로의 온바다페리호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서도 26일 오후 8시5분 김포행 아시아나 항공기 등 모두 13편의 여객기가 결항됐다. 강원 중.북부 산간지역에도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7시 현재 동부전선 향로봉 50㎝, 대청봉 10~15㎝, 한계령 15㎝, 대관령 1.8㎝의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도암면을 잇는 6번 국도 진고개 구간이 26일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30분간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강원도내 다른 지역에는 눈,비가 섞여 내려 강릉 90㎜, 속초 68.5㎜, 동해 59.5㎜, 태백 58.5㎜, 대관령 57.4㎜, 홍천 49㎜, 인제 4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춘천.광주=연합뉴스) 김승범.이해용.손상원 기자 ksb@yna.co.kr dmz@yna.co.kr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