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게임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게임 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 문제는 자녀가 게임에 빠져드는 걸 달가워할 부모가 거의 없다는 것.그렇다면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용 게임은 어떨까. 영어 수학 실력도 척척 올려주고 자연친화적인 정서까지 길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석이조 효과 교육용 게임 윤선생영어교실이 만든 PC게임 '키즈레스큐'는 주인공인 어린이가 가족과 친구,외국인 캐릭터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마을에서 사라진 동물들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 정서까지 길러준다. 6∼13세의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하다. 한글과 영어모드가 있어 고학년에게는 영어교육용으로도 제격이다. 가격은 3만3천원. 한빛소프트가 개발한 '콩콩이랑 영어로 말해요'는 유명 영어강사인 이보영씨가 기획한 어린이 영어교육용 게임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국산 캐릭터가 사용됐다.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게임속 주인공이 게이머의 영어 발음에 따라 재미있는 반응을 보인다. 기본적인 영어 단어와 문장,정확한 미국식 발음을 익힐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3∼5세의 유아에게는 '리틀베어' 시리즈를 권할 만하다. 그래픽이 크고 사실적이어서 실제로 숲속에 있는 것 같은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숲속에서 놀이와 모험을 하며 영어 수학 창의력 사고력 등을 키울 수 있다. 3만5천원. 미국 스콜라스틱이 개발한 '아이 스파이' 시리즈는 수수께끼를 통해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는 PC용 게임이다. 해적들이 숨겨놓은 보물을 수수께끼를 풀어 찾아내는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영어권 문화를 익힐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상상력과 모험심 길러주는 게임 월트디즈니의 영화 '니모를 찾아서'가 PC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2(PS2)용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동영상과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해저(海低) 어드벤처 게임이다. 아케이드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퍼즐을 풀 듯이 진행된다.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수중화면 속에서 어린이들은 주인공인 물고기 '말린' '니모' '도리'가 되어 바닷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1만9천8백원. 엔로그소프트가 만든 PC게임 '하얀마음 백구3 동물원 대모험'은 귀여운 강아지 백구가 사건을 해결해가는 아동용 게임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래픽과 파스텔톤 색채가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백구 시리즈는 국내에서 30만장이 팔린 인기게임.동물원에서 발생한 에피소드가 소재다. 이 밖에 어린이 날을 맞아 패키지로 저가에 내놓은 아동용 게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손오공은 팽이대전 PC게임인 '탑블레이드V'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사이버전사 웹다이버'를 묶어 '흥부와 놀부'라는 패키지로 2만2천원에 판매한다. '비엔비 어드벤처'와 패션 시뮬레이션 게임인 '제니'를 묶은 '해님과 달님' 패키지는 2만5천원에 내놓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