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연안여객선사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동안 승선객이 급감해 울상짓던 이들 선사들이 최근 고속철(KTX) 개통으로 주말 승선객이 예전보다 3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해운조합 부산지부는 지난 1일 KTX 개통 이후 경인지역 등에서 남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주말 부산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거제지역 등으로 여행하는 승선객이 이전보다 37.6%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KTX 개통 이전인 지난달의 경우 주말 평균 승객수는 6천14명에 그쳤으나 KTX 개통 첫 주말이던 3,4일 1만9명을 비롯해 주말 평균 이용객이 8천2백79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말 승선객이 급증한 것은 경인지역 등에서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거제 외도 등을 둘러보고 당일 돌아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한국해운조합은 분석했다. 실제 KTX 개통 후 승선개찰권 집계결과 주말에 장승포 옥포 고현 등 거제지역을 오가는 승선객의 15%가 경인지역 사람들로 나타났다. 이는 개통 이전 이 지역 승선객이 전체의 5%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늘어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