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 증가세 둔화 .. 올 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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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국내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골프장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5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한달삼)가 전국 1백30개 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프장 이용객 현황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골프장 내장객수는 1백83만3천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79만7천74명(골프장 1백20곳 기준)에 비해 3만6천2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치상으로는 약 2%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는 매년 10% 안팎의 내장객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때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중순 이후 문을 연 10개 골프장의 내장객(7만8천3백98명)을 제외한다면 1·4분기중 실질적 골프장 내장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날씨가 포근해 봄철 특수를 기대했던 3월 한달 동안의 내장객은 9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만4천6백49명보다 5만2천여명(9.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중 내장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한 골프장은 무려 96곳(조사대상의 80%)에 달했고,10%이상 감소한 골프장도 60곳이나 됐다.
1∼3월 내장객수 누계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곳은 65개로 전년 대비 성장률 집계가 가능한 1백20개 골프장 중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4·15총선,국세청의 접대비 제한조치,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전반적 경기침체등의 요인이 골프장 경기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엔 내장객들이 넘쳐나고 있으나 주중엔 대도시에서 먼 골프장일수록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는 실정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맘 때면 주중에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며 "주중에는 골퍼들이 코스상태나 거리·그린피 등을 따져본 뒤 골프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