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과 코오롱[002020], 휴비스 등 화섬업체들이 중국에 건설중인 공장이 올해 대부분 완공됨에 따라 본격적인 중국시장공략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관련 제품의 중국내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시장을 선점, 침체에 빠진 화섬산업의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현재 중국내에 가동중인 스펀덱스와 페트병 생산 공장 외에 타이어코드사, 타이어코드지, 나일론필름 등 총 6개 공장을 건설중이며 모두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공사를 마무리짓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효성이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건설중인 연산 8천400만t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사 공장과 1만1천t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지 공장은 올해말이나 내년초 완공될 예정이다. 또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 짓는 연 1만8천t 생산규모의 중국 최대 스펀덱스 공장도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번 공장이 완료되면 구미공장의 증산분까지 합쳐 효성의 스펀덱스 생산능력은총 6만1천t으로 확대되며 세계 스펀덱스 시장의 점유율도 약 13%에서 24%로 높아진다. 이와 함께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 건설중인 연산 1만7천t 규모의 스틸코드 공장도 올해말 준공되며, 저장성 자싱시 소재 나일론 필름 공장도 올 하반기내공사가 완료돼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효성은 중공업 부문에서 중국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에 연 1만1천대의 배전변압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합작으로 건설중이며,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도 중국내 주요 은행에 금융정보화 기기 납품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추진중이다. 코오롱이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건설중인 연산 5천t 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지 공장도 다음달 완공돼 제품 생산을 개시한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코오롱은 국내설비를 포함해 총 2만9천t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추후 중국내 7천t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 코오롱유화가 110억원을 들여 쑤저우(蘇州)에 건설중인 연산 1만8천t규모의페놀수지 공장도 올 가을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코오롱글로텍은 현재 칭다오시에 가동중인 연산 12만대 규모의 자동차용가죽시트 봉제공장외에 별도의 시트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 매장을 갖고 있는 FnC코오롱은 중국내 유통망을 확대할계획이다. 폴리에스테르 전문업체인 휴비스도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쓰촨(四川)성에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공장을 건설중이다. 휴비스의 이번 공장은 현재 총 생산능력(연산 40만t)의 절반을 넘어서는 22만t규모이며 고부가가치 원사를 주로 생산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