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경제현안에 관한 공공연한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기는 취임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존 케리 연방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경향이 뚜렷하다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보도했다. 이라크내 미군 희생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부시의 전쟁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태도가 급격히 선회, 56%가 부시를 반대해 지난7월 44%에서 무려 12%가 급증했다 . 응답자 대부분은 전쟁은 희생된 미군 혹은 납세자들중 어느 한 쪽에도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유권자 가운데 확실한 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지않으며 3분의 2는 (이라크가) 또 하나의 베트남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라크전과 관련해 공화당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실망급증은 오는 11월 미 대통령선거에서 케리 상원의원과 대결,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하려는 부시 대통령에게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문제에 국한한 설문에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53%가 불만, 42%가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대테러문제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시에 대한 평가는 종전여론조사에서 크게 하락했다. 주(州) 유권자들은 오늘 당장 대선투표가 있을 경우, 부시-케리 양자간 대결구도에서는 53%대41%로 케리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으며 무소속 랠프 네이더후보가 출마,3자구도로 전개되더라도 케리후보가 부시에 49%대 39%로 앞서고 네이더 지지그룹은 6%에 불과했다. 어떤 경쟁구도에서도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10%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신문은 또 이같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도 규모는 작지만 더욱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그의 지지자 4명중 3명을 넘는 숫자가 주로 그와 그의 정책을 좋아해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케리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쪽은 고작 17%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LA 타임스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21일 닷새동안 역내 등록유권자 1천265명을 면접, 이뤄졌으며 허용 오차한계는 ±3%포인트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