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3명의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위생부가 23일 밝혔다. 중국에서 사스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安徽省)에 거주하는 의대 여학생의 어머니이며,이 여학생은 지난 22일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이번에 사스환자로 판명됐다. 위생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사망자가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지난 8일 고열로 입원했으며,11일이 경과한 뒤 증세가 나빠져 끝내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도 베이징에서도 사스환자 및 의심환자 1명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사스 재발로 대만 홍콩 한국 등 아시아권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만 보건 당국은 사스 방역 경보를 발동,이날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 검역서를 작성케 했다. 우리나라도 중국 여행객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는 등 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