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료기기 생산 전문업체인 시멘스 메디컬(Siemens Medecal)社가 올 하반기 경기도 분당에 의료기 개발 및 생산을위한 R&D센터를 설립한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역시 미국업체 그래피온(Graphion)社도 도내에 생산공장을 만든다. 첨단기업 및 R&D센터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22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이 두회사 대표와 투자양해각서를각각 체결했다. 시멘스사는 올 하반기 5천만달러를 투자, 성남 분당벤처빌딩에 2천평 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당 R&D센터는 앞으로 단기적으로 중저가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CT, MRI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개발, 생산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 연구개발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피온사도 올 하반기부터 평택 현곡 외국인임대 전용단지내 5천평 부지에 2천만달러를 투자, 반도체 부품 제조장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멘스사는 1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9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의료기기 전문 생산 업체이다. 도는 시멘스사의 R&D센터와 그래피온사의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및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