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최근 한국노총의 민노당 참여 문제 제기와 농민단체와의 정책협의 추진 등을 통해 민주노총 중심의 지지기반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영세(千永世) 부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민노당이 창당될 때 비공식적으로 (한국노총의 민노당 참여에 대한) 제안이 있었지만 전체 노동계 지형으로 볼 때조직적인 결합이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한노총을 민노당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고 등한히 할 수도 없으며 (노동관련정책에서) 한노총의 의견은 민노당을 창구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대표는 이어 "현재 한노총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 쪽의 조직이 정비되면 만나서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해 향후 한노총의 민노당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노당에는 현재 한국노총 산하 제1금융권 중심의 금융노조 간부가 당 대회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일부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개인적으로 입당해 있다. 민노당은 노동계 외에 농민단체 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총선 기간 공동선대본부에 참여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던 전국농민회총연맹과는 앞으로 현재 민노총과 갖고 있는 형태의 정례 정책협의회를 열어 농업정책마련에 전농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농민단체 지분으로 전농 부의장인 강기갑(姜基甲) 당선자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쪽의 현애자(玄愛子) 당선자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민노당의 농민단체 껴안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