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를 잡아라.' 유통업체들이 명절 연말과 함께 최대 성수기로 꼽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매출 만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5월21일이 '부부의 날'로 처음 지정돼 가정의 달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마련될 전망이다. 올 초 접대비 규제 이후 주춤한 상품권 판매액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판촉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6일부터 16일까지 잠실점 정문 앞에 가족농장을 설치,시금치 상추 토마토 등을 체험 재배해 보는 '유기농 체험 농장'을 운영한다. 강남점에서는 어린이날,어버이날,성년의날 바로 전날에 선물상품을 경매로 판매하는 '가정의 달 특집 경매쇼'를 갖는다. 롯데는 또 상품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은행 편의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외식,레저,문화공간으로 더욱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5월1∼5일 '어린이가 꿈꾸고 만드는 동화의 나라'란 행사를 열고 완구 팬시 등 상품 할인 판매와 페이스 페인팅,보드게임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또 5월5일부터 15일까지 기존 상품권 판매 데스크 외에 추가로 특설 데스크를 설치하고 인력을 추가 배치,상품권 판매에 팔을 걷어붙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의 달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피학대 아동을 위한 '희망의 쉼터'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신세계 사랑나눔 캠페인'을 23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고객 구매액(매출액)의 0.1%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홈쇼핑 인터넷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LG홈쇼핑은 25일부터 27일까지 '감사의 달 선물특집전' 행사를 열고 건강식품 건강용품 의류 잡화 등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CJ홈쇼핑은 26일부터 5월2일까지 어린이 상품을 평소의 2배가량 편성할 계획이다. 'EQ를 높이세요''문화의 향기' 등 특별 편성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용 도서,완구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내달 2일까지 '어린이날 신나는 선물전'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상품을 매일 선정,5∼10% 할인쿠폰과 10%의 적립금을 지급키로 했다. 롯데닷컴은 22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선물 추천 이벤트를 연다. 조회수가 높은 참가자에게는 1백만원의 적립금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바이엔조이는 선물 전용 매장인 기프트숍을 새로 오픈했다. 장규호·손성태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