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1일 오전 귀국길에 베이징(北京)의 모범 농촌 마을인 팡산(房山)구 한춘허(韓村河)진(鎭)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이곳에 도착해 텐슝(田雄) 당서기를 비롯한마을 주민들로 환영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김 위원장에게 지난 1993년 베이징시 모범 농촌으로 지정된 한춘허를 방문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춘허는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비, 최근 가로등을 모두 바꾸는 등 새 단장을했고,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댜오위타이에서 한춘허에 이르는 연도변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무장경찰과공안이 집중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폈고, 고속도로는 1차선을 제외하곤 폐쇄됐다. 한편 김위원장의 도착을 취재하던 한국 KBS, 일본 교도통신, 도쿄신문, 로이터통신 등의 기자들은 공안에 붙잡혀 인근 파출소로 연행됐다. 김정일 위원장은 한춘허 방문을 마친 후 이 곳에서 가까운 한 역에서 특별 열차를 타고 귀국 길에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