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 고건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과 관련,"앞으로 (민노당의) 길거리 투쟁이 자제되지 않겠는가"라며 "제도권으로 들어온만큼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단과 맥주파티를 갖고 "한 외국신문(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처럼 17대 국회가 좌경화에 빠지는 우려보다는 친 시장경제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며 민노당의 원내진출을 긍정평가했다. 고 권한대행은 또 17대 총선결과에 대해 "결과적으로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했고 황금분할이 이뤄졌다"며 "여당에게는 안정적으로 (정책을) 추진할수 있도록 '턱걸이'과반의석을 만들어줬고,견제세력에게도 그럴만한 힘을 줬다"고 총평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시대의 정신과 상황이 말해주듯 물러날때에 물러나야 되지 않겠느냐"며 총리직 사퇴의사를 재확인했다. 고 권한대행은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어느쪽이 집권여당이 되든 총리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누차 밝혀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