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은행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1%에서 5.3%로 소폭 상향조정했다고 다우존스가 20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출 호조가 내수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5.3%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한국의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외환정책에 대해서는 수입 물가를 인상시켜 수출 호조의 이익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또 통화확대와 재정확대정책은 수출과 함께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도 한국의 경기회복은 가계부채에 따른 신용위기와 기업금융의 취약성등 내부적인 구조개혁의 진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그렇지만 외국 투자자금은 올해의 경기 회복에 따라 유입세를 지속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의 주식과 원화 모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또 "한국의 원화 가치를 하락시키려는 외환정책에 대해 경기 회복초기이며 내수가 부진하기 때문에 이해되는 측면은 있지만 이러한 정책은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높은 3.7%에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과 오는 2006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저조하겠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세계은행은 밝혔다. 세계은행의 티머 연구원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순개인 투자액이 지난해 2천억달러에 달했으나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투자가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환율변동제도가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에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올해 GDP성장률은 7.7%, 내년에는 7.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