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맥스영화사의 '킬 빌(Kill Bill)'제2탄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난해 10월 개봉됐던 전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킬 빌'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최종 집계 결과 지난 16-18일 사흘간 2천5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일가족을 몰살한 갱 두목을 추적하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이야기를 다룬 '응징자(The Punisher, 1천380만달러)'를 여유있게 앞질렀다. '존슨가(家)의 휴가'는 640만달러로 3위였으며 2주전 정상에 올랐던 '헬보이'는570만달러로 4위였다. 성 금요일 등 그리스도교 전례의 영향으로 지난 주 정상에 복귀했던 멜 깁슨 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410만달러로 10위로 내려섰다. 이 영화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순위가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2월25일 개봉 이후 모두 3억6천8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해 '쥐라기 공원(3억5천700만달러)'을 앞질러 역내 랭킹에서7위를 차지했다. 한편 부에나 비스타사의 전쟁서사극 '앨러모(The Alamo)'는 당초 10위를 차지할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날 집계에서는 414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려 9위가 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