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치아미백) 섬유질채소 오래 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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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을 때 드러나는 '하얀 이'는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하얀 치아는 식생활 습관에 의해 색이 점점 변한다.
치아 표면은 마치 벌집처럼 미세한 관으로 이루어져 한번 치아로 스며든 색은 양치질로는 제거할 수 없다.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하면 사람의 인상도 바뀐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이 '하얀 이'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
그래서 미백 효과가 있다는 레몬 즙을 거즈에 묻혀 이빨에 문질러 본 경험이 대개 한두번은 있다.
물론 어느 정도 미백 효과가 있으나 레몬의 강한 산성 성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치아를 하얗게 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커피 담배가 이빨 변색의 주범 =이빨 색깔은 주로 음식 때문에 변한다.
특히 커피 콜라 등은 '하얀 이'의 천적이다.
커피의 검은 색소가 치아의 미세한 틈 사이로 침투해 달라붙어서 얼룩이 생긴다.
콜라 홍차 카레 등 유색소 음식도 마찬가지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중에는 치아의 잇몸 쪽에서부터 이빨이 노란 빛을 띤 갈색에서 시작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임신 중기(24∼28주)부터 8세까지 아이의 치아 형성기에 산모나 아이가 만성 기관지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을 복용했을 때도 이빨 색깔이 변한다.
유색소 음식을 먹거나 담배 등을 피웠을 경우에는 양치질만 잘해도 변색을 어느 정도 지연시킬 수 있다.
◆ 치아 미백은 착색된 색을 빼내는 것 =치아 미백은 약제를 이용해 착색된 치아를 다시 밝게 만드는 치료다.
가끔 미백치료가 치의학의 전문분야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미백치료에 어떤 전문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약제와 방식에 따라 미백효과가 다를 뿐이다.
치아미백은 착색된 색을 빼내 밝게 만드는 표백의 원리를 크게 벗어날 수는 없다.
물론 레이저와 같은 광선을 이용해 좀 더 깊숙하게 약품을 밀어 넣을 수는 있지만 생각만큼 좋은 결과를 거두진 못한다.
미백 약제로는 인체에 해가 작은 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가 가장 많이 쓰인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미백테이프는 치아표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치아 사이를 미백시키지 못하고,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너무 강한 농도의 미백제는 치아 신경을 자극하고 잇몸에도 좋지 않으므로 강한 농도의 미백제로 단시간에 치료를 받으려면 치과를 찾아야 한다.
◆ 2∼3년 효과 지속돼 =가장 보편화된 미백 치료법은 집에서 치아틀을 수면 중에 착용해 미백하는 방법이다.
치과에서 치아의 본을 떠 여기에 젤 타입의 미백제(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를 바르고 잠잘 때 입에 끼고 자면 된다.
약 2주 정도면 치아가 하얗게 된다.
치과에서는 구강 검사를 한 뒤 치아에 미백제를 바르고 레이저나 플라즈마 방식의 특수광원을 40여분간 조사(照射)한다.
시술 후 집에서 4∼5시간 마우스피스 같은 보조장치를 착용하면 70∼80%의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3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치아가 너무 심하게 변색된 경우에는 치아 앞부분을 약간 긁어내고 투명한 치아색 도자기를 붙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중요한 면접을 봐야 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원데이 치아미백'으로 불리는 급속 미백도 할 수 있다.
스케일링과 치아면 세척 후 미백제를 바르고 광선치료를 한다.
◆ 야채 오래 씹으면 누런 이 사라져 =하얀 치아를 간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오랫동안 씹는 것이다.
미백치료는 치아 표면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없애는 치료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하얀 치아를 만들기 위함이지만 미백치료를 너무 자주 치료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년에 한번 정도면 적당하다.
이보다는 착색력이 강한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먹은 다음에는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 도움말=심영석 미시간&인디애나 치과 원장(www.ortho.co.kr), 정형주 예인치과 원장(www.yeindocto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