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씨와 아내 김송씨가 공연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강씨와 김씨는 20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나와 자신들의 인생역정을 느끼게 하는 `가리워진 길'을 부른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0년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강씨가 아내와 함께 본격무대에서는 것은 4년 만의 일. 클론의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구준엽의 재기무대에 잠깐 나온 적이 최근 있으나 본격 가수활동은 아니었다. 강씨 부부의 재기 선언 성격을 갖는 이번 무대는 450만명의 장애인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씨는 강씨가 교통사고를 당하자 그를 극진히 간호했으며 2001년 혼인신고를한 뒤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강씨는 지난해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의 고정코너 `강원래의 희망 프로젝트' 진행자로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데 이어 KBS 제2라디오 `강원래ㆍ노현희의 뮤직토크'의 MC를 맡아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가수 유열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장애인의 날 축하공연에는 이들 부부 외에 박상민, 렉시, 자두, 거북이 등도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