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낼 9번째 우주인팀을 태우고 떠날 소유스 TMA-4 우주선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국(FSA.구 항공우주국)이 18일 밝혔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FSA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까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돼 왔다"면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로 향할 우주인 3명의 컨디션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겐나디 파달카와 미국의 마이클 핀크, 유럽우주국(ESA)의 앙드레 퀴퍼스 등 우주인 3명을 태우고 ISS로 떠나는 소유스 TMA-4는 19일 오전 9시 18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파달카와 핀크는 발사 이틀 후 ISS와 도킹, 작년 10월 이후 ISS에서 생활해온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칼레리와 미국의 마이클 포앨 등 ISS 우주인 2명과 임무를 교대한다. 방문객 자격으로 동행하는 ESA의 퀴퍼스는 11일 동안 ISS에 머문 뒤 오는 30일포앨과 칼레리가 현재 ISS에 도킹중인 또다른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돌아올때 함께귀환한다. 향후 6개월 동안 ISS에 머무는 핀크와 파달카는 오는 7, 8월 2차례에 걸쳐 우주유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주 유영을 통해 내년 4월 발사 예정인 ESA 우주선이 ISS와 도킹하는 데 필요한 시설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외곽 우주인 훈련 센터인 `즈뵤즈드늬 고로도크(별의 도시)'에서 훈련을 받아온 이들 3명의 우주인은 지난 13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도착해 마지막 우주 여행 준비를 해왔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소유스 TMA-4 우주선을 둘러본 핀크는 "소유스 우주선은 첫키스 상대로 비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우주 비행을 앞두고 잔뜩 고조된 흥분을감추지 않았다. 한편 ESA는 내년 부터 ISS에 상주 우주인을 파견하는 문제를 러시아측과 협의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號) 폭발 참사 이후 미 우주왕복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은 ISS와 지구를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