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그룹 내에서 GM대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유기준 GM대우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GM그룹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링부문 책임임원으로 임명됐다. 공식직함은 'GM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코디네이터'. 이 자리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리더십 위원회(GELC)에서 아·태지역을 대표하게 된다. GM 전세계 임원회의에서 발언권이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 부사장은 "이번 인사가 한국의 자동차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아시아 지역 내 신제품 개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와 호주의 홀덴, 중국 상하이 엔지니어링센터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 간 업무공유 기회를 파악하고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엔지니어링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사장은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GM기술센터와 여타 아·태지역의 엔지니어링 센터 간 결속을 강화하는 일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맡아왔던 GM대우 기술연구소장직은 계속 유지된다. 유 부사장은 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 부품개발 부품품질평가 기술개발 분야에서 근무해왔으며 2002년 10월 GM대우 출범과 함께 기술연구소 부사장에 선임됐다. 서울대에서 금속엔지니어링을 전공,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MIT공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