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택시 운전대를 잡고 도로를 누비는 할아버지 운전사가 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고홍용씨(83)는 1942년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지금까지 '62년 무사고 운행'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면허를 딴 뒤 7년여 간 버스운전사로 일했던 그는 68년 택시운전사로 전업, 현재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동군 황간면에서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 동안 그의 손을 거쳐간 택시만도 군용 지프를 개조한 시발택시에서 새나라, 코로나, 포니1, 포니2, 프린스, 쏘나타 등 모두 6대. 차량마다 운행거리 1백만㎞를 넘긴 뒤 폐차한 것을 감안하면 그가 택시를 몰고 달린 거리는 최소 6백만㎞가 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