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으로 불렸던 천상병(1930-1993) 시인을 추모하기 위한 제1회 천상병 예술제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천상병 시인 기념사업회, 문인협회 의정부지부, 미술협회 의정부지부, 의정부시무용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시낭송회와 음악회, 창작무용극 공연, 시화전,백일장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가 시작되는 20일부터 30일까지 전당 로비에서는 화가 30여명이 '귀천' '새''하늘' '행복' 등 천 시인의 대표시를 바탕으로 그린 시화를 전시한다. 23일 오후 7시 소극장에서는 '시인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시낭송회와 강연회,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연극인 강애심, 시낭송가 정옥희, 시인 성춘복씨 등이 시낭송자와 강연자로 나선다. 24일 오후 4시 대극장에서는 의정부시 무용단의 창작무용극 '귀천'이 공연된다. 천 시인의 대표시 5편과 천 시인의 생애를 무용과 영상을 결합한 무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25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가수 이동원, 소리꾼장사익, 의정부시 합창단 등이 '천상 음악회'를 개최한다. 시인의 대표시 '귀천'을주제로 김성진씨가 작곡한 '천상교향곡'을 이날 처음 발표한다. 25일 오후 1시부터는 전당 앞 광장에서 '제1회 천상 백일장'을 연다. 초.중.고학생 및 일반시민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마감일은 20일까지. 백일장 문의: ☎ 031-878-2430. 관람료는 없지만 주요 공연은 이틀전까지 좌석예약을 받는다. ☎ 031-828-5841.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