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조직폭력배 1천여명이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인 다음달 20일 취임 반대 가두시위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16일 발행된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대나무동맹 천도동맹 등 조폭 단체들이 이같은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이들이 시위에 나서는 이유는 총통 선거일 전날 발생한 천 총통과 뤼슈롄 부총통 피격사건의 배후로 정부가 자신들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천 총통 당선무효 폭력시위의 배후로 자신들을 의심하고 있는 것도 폭력배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집권 민진당의 왕신난 의원은 중국 본토 출신 후손으로 이뤄진 지방 조폭단체 '작은 감자'가 이번 천 총통 피격사건의 주범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폭 행동대원 퉁녠타이는 "우리 단원들은 천 총통 취임 반대를 표명하기 위해 녹색모자 마스크 검정색 옷을 입고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