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무효를 위한 네티즌 백만인대회'의 실체와 주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사모''서프라이즈' 등 친노성향 단체 홈페이지에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후 '탄핵무효·민주수호를 위한 4·15 네티즌 백만인대회'가 열린다는 공지 글이 일제히 올라왔으나 이들 단체는 탄핵무효 행사를 주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노사모 홈페이지에는 광화문에서 탄핵무효 행사를 개최한다는 공지창이 떴으나 노사모는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기획한 행사가 아니고 다른 홈페이지에 떠있는 광고창을 실수로 옮겨왔다고 해명했다. 노사모 사무국장은 "나중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광고창을 급히 없앴다"며 "투표 당일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백만인대회 광고창을 최초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서프라이즈측은 '17대 총선 투표를 마친 뒤 탄핵무효 행사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네티즌의 요구가 있어 이를 광고창으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서프라이즈 권순욱 편집장은 "인터넷과 네티즌의 속성을 이해해 달라"며 "서프라이즈는 네티즌의 요구에 대해 메신저 역할을 했을 뿐이고 우리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광고창을 내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네티즌의 자발적 요구를 모아 광고창으로 작성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주관하지도 않을 행사를 광고글로 올린데다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히려 순수한 네티즌의 의도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