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년 기온을 상회하는 고온현상의 영향으로 이른바 '여름철 수혜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기온이 예년보다 평균 6∼14도 가량 높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밑도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될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로 빙과류 에어컨 선풍기 제조업체들의 단기 상승 모멘텀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에어컨업체인 센추리와 선풍기업체인 신일산업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빙과류업체인 롯데삼강은 7.61% 급등했고 빙그레도 4.4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에어컨부품업체인 위닉스도 5.65% 올랐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지난 1999년 이후 5년동안 롯데삼강 롯데칠성 하이트맥주 센추리 신일산업 등 5개사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여름철에 들어서기 전인 2분기에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4월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5년간 5개사의 주가는 4월중 10.5∼21.28% 상승해 종합주가지수(4.43%)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 서 연구원은 "계절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4월에 가장 크게 반영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은 빙그레와 하이트맥주를 가장 유망한 여름 수혜 종목으로 꼽았다. 또 롯데삼강 롯데칠성 센추리 위닉스 디와이 신일산업 등도 단기적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