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은 피부노화 방지 등 피부 개선에 별 효과가 없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콜라겐을 먹거나 바르면 피부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광고는 사실과 다르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건강식품회사 등은 콜라겐이 피부노화 방지에 좋다는 광고를 앞세워 관련 제품 개발 및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층의 콜라겐이 감소해 주름살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콜라겐을 먹거나 바른다고 피부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콜라겐의 보습기능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는 있으나 콜라겐 분자는 피부의 표피층을 통과할 수 없으며 먹더라도 장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 흡수돼 피부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콜라겐은 소시지의 식용껍질(케이싱)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며 "일부 업체가 콜라겐을 먹거나 바르면 주름개선이나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콜라겐이 부족하다고 콜라겐을 먹는 것은 빈혈 환자가 피를 마시며,골다공증 환자가 뼛가루를 먹는 것과 같다"며 "먹는 콜라겐보다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는 돼지껍질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을 먹는 게 오히려 낫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