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고속철도(KTX)연계 여행상품 1차분을 발표했다. 처음 선정된 여행상품은 모두 8개로 12일부터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여행사들이 응모한 고속철 여행상품은 모두 96개이며,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을 통해 88개가 낙점됐다. 철도청은 이들 여행상품을 매주 10여개씩 선보일 예정이어서 고속철을 이용한 여행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된 상품은 해외 1개,국내 7개.해외상품으로는 1박2일과 2박3일 일정으로 꾸민 '대마도 역사탐방'이 유일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에 달려가 쾌속선을 타고 대마도로 들어간다. 한국전망대,전통사찰 스이젠지,최익현선생 순국비,고려문,대마역사자료관,아우모도시자연공원 등 한반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유적을 둘러보고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을 즐긴다. 국내 상품은 아주 다양하다. 1박2일 일정의 '남도기행'이 눈에 띈다. 고속철로 목포로 간다. 충무공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우수영,울돌목을 보고 운림산방을 거쳐 다도해의 낙조에 마음을 맡긴다. 땅끝전망대에서의 해맞이와 다산초당,백련사 고려청자 도요지도 살펴본다. 목포 유달산관광도 겸한다. 섬여행으로는 '울릉도'상품이 나와 있다. 서울∼동대구 간은 고속철 체험.포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 육로일주 버스관광과 해상일주 유람선관광을 하며 절정의 봄빛 화사한 울릉도의 자연을 만끽한다. 2박3일 코스는 성인봉 트레킹과 죽도관광일정이 포함돼 있다. 전국의 관광명소를 두루 둘러보는 '한국주유 4일 간 여행'도 돋보인다. 고속철 탑승구간은 서울∼대전.경주,해인사,남원,전주의 관광명소를 샅샅이 찾아다닌다. '롯데월드 패키지'는 서울에서 내려가는 다른 여행상품과는 달리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방주민을 위한 당일 일정의 서울나들이 상품으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약속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