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판 판세가 안개속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뒤바뀌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목표의석을 개헌저지선(1백석)에서 '1백+10석' 정도로 상향 조정했고 과반 의석(1백50석)을 기대했던 열린우리당은 1백40석 안팎으로 다소 낮춰잡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초 교섭단체(20석) 구성에서 40석 정도로 높여 잡았다. ------------------------------------------------------------------------- ◆ 부산ㆍ경남ㆍ울산 =열린우리당의 우세에서 '박근혜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한나라당쪽으로 표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산의 경우 18개 선거구 가운데 사하을(최거훈), 영도(김형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우세나 백중우세로 보고 있다. 당 지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압승을 점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이곳을 발판으로 영남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목적이었으나, 판세가 요동치면서 오히려 열세지역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영도(김정길)를 비롯 부산진을(박재율) 등 6곳 정도를 우세로 보고 있으나, 이곳조차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남의 경우 한나라당은 17곳 가운데 마산ㆍ합포(김정부), 밀양ㆍ창녕(김용갑), 사천(이방호), 산청ㆍ함양ㆍ거창(이강두), 진주갑(최구식) 을(김재경), 진해(김학송) 등 지역에선 승세를 굳혔고, 나머지 지역도 열세는 단 한 군데도 없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창원갑(공민배) 통영ㆍ고성(정해주) 등 4석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울산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동)와 민노당 조승수 후보가 나온 북구를 제외하고 남갑(최병국)과 남을(김기현), 울주(권기술), 중구(정갑윤) 등 4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2석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 대구ㆍ경북 =한나라당은 막판 TK지역 특유의 응집력을 보여줄 경우 '싹쓸이'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대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총 12개 선거구 모두에서 우승을 자신한다. 경북에선 15곳 가운데 봉화ㆍ울진ㆍ영덕ㆍ영양(김광원) 등 한두 곳에서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게 자체 판단이다. 열린우리당도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만 해도 대구에서 2∼3석, 경북에서 4∼5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는 이런 기대를 접고 있다. 대구에선 중ㆍ남의 이재용 후보, 경북에선 영주의 이영탁 후보 정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