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중국제품 직접 구매 늘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할인점들이 중국제품 직접구매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개상을 통해 납품받는 것보다 소비자가격을 30∼40% 내릴 수 있고 품질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구매가 확산되면 지금보다 좋은 중국산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제품 직접구매에는 글로벌 종합소매기업을 표방하는 신세계 이마트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오는 6월 상하이 2호점 개점을 계기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소싱(Global Sourcing)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며 "현재 10여개인 중국 직접구매 품목을 연말까지 1백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2002년 '중국소싱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지난해 3월 1호 제품인 롤링박스(수납함)를 처음 판매했다.
중개상을 통해 들여온 제품이 1만3천9백원이었으나 직접 구매를 통해 소비자가격을 7천8백원으로 떨어뜨렸다.
이후 1년 만에 11만개(매출 7억원 기록)를 판매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 시장이나 할인점의 구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구매를 성사시키기가 그 동안 힘들었다"며 "2호점 개점과 이마트 점포수 60개 돌파가 알려지면서 공급계약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는 작년에 김원회 상무를 중심으로 글로벌소싱팀을 만들었으며 올 초에 중국으로 팀원을 보낸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원가절감으로 마진폭을 늘리면서 소비자가격은 낮출 수 있는 이점이 크기 때문에 중국 내 직접구매를 올해 안에는 꼭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개설하고 바이어 3명을 파견했다.
오는 9월에는 주방 수납 인테리어 등 생활문화용품을 직접 사들여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