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8일 제14회 호암상 수상자로 뇌연구 분야에 헌신해온 신희섭 박사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 신희섭 박사(5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공학상 유두영 박사(68·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의학상 스튜어트 김 박사(47·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예술상 황병기 교수(67·이화여대 명예교수)△사회봉사상 마리아수녀회(단체)가 선정됐다. 과학상에 선정된 신 박사는 뇌 속 통증 억제유전자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 획기적인 진통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뇌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공학상을 받게 된 유 박사는 유전자 재조합 균주의 배양 및 대규모 동식물 세포배양 등의 연구 업적을 이뤘다. 또 생물분자공학 개념을 도입,이를 학술연구 및 생산에 적용해 생물공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의학상 수상자인 스튜어트 김 박사는 유전자에 대한 초고속 분석기법을 통해 아직 역할이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들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상 부문의 황 교수는 1962년 최초의 가야금곡 '숲'을 작곡한 이래 '침향무''비단길''미궁' 등을 창작,전통음악의 현대화에 공헌했다. 또 지난 40여 년 간 세계 각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어 국악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마리아수녀회(대표이사 김옥순 수녀)는 지난 40여 년 간 불우아동 및 미혼모,행려환자 등을 위해 복지증진과 인권보호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85년부터는 멕시코 등 해외 4개 국에 복지,의료,교육시설을 세워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을 시상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