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가 5백50만명에 불과한 슬로바키아에는 폭스바겐이 1991년 건립한 연산 26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이 가동 중에 있으며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그룹도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날 기아차가 질리나에서 공장을 착공함으로써 슬로바키아는 2006년이면 인구 대비 자동차 생산대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세계적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체코에 공장을 건설 중인 도요타도 엔진공장은 이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자동차 관련 투자가 몰려들고 있는 것은 싸고 질 높은 노동력이 풍부한 데다 지리적으로 서유럽 시장에 인접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가 오는 5월1일 유럽연합(EU)의 공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현지 메이커들은 관세 부담 없이 서유럽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