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블루칩'(대형 우량주)으로 꼽힌다. 증시가 지난 1년간 IT(정보기술)주 중심으로 움직였음에도 이 회사 주가는 여느 IT주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일 포스코 주가는 16만5천원. 1년 전 주가(9만9천1백원)보다 66%나 올랐다. 작년 10월 62%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67%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는 '굴뚝기업'에서 탈피해 한국 증시를 선도하는 핵심 블루칩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실적호전 때문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4조3천5백9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8%와 79.8% 증가한 3조5백85억원과 1조9천8백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같은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4.5% 증가한 1조4천2백억원이었다. 1월 중 영업이익은 4천4백1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88.5%나 늘어났다. 국제철강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BS증권은 수요강세와 운임료 상승,원재료 부족 현상 등으로 2분기에도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철강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강세를 반영해 포스코는 지난 2월 주요제품의 내수가격을 평균 12%가량 인상했다"며 "올해도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출확대와 내수가격 상승에 힘입어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난 16조6천4백25억원,영업이익은 4.8% 늘어난 3조2천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굿모닝신한은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2만5천7백64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21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