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와 유통업종 등 내수관련 업종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이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의 큰 추세를 결정지을 소비경기는 바닥을 지나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이 대세다. 하지만 내수관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점차 확대시키되 길게는 내년까지를 염두에 두고 개선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회복은 분모에 들어가는 작년 실적이 나쁜 데서 수치가 높게 나오는 기저효과(base effect)의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유통업체들이 영업레버지리 효과를 볼 수 있을만큼 내수 성장이 본격화되는 것은 단기간에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통업체 투자는 당분간 종목별로 차별화된 접근을 하는 게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 외에도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환율하락이라는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고 있다. 악재 요인은 작년 3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추세가 아직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곡물가격 상승은 음식료업체의 원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하락세로 전환된 환율(원화강세)은 음식료업체에 호재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은 수입가격을 떨어뜨려 원가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다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업체의 외화환산이익을 발생시키게 된다"며 "CJ 농심 삼양사 대상 등 원재료를 직접 수입하는 업체에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