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06년부터 호남선에 기존 고속열차의 절반 길이인 10량짜리 KTX가 운행될 전망이다. 6일 철도청에 따르면 수송 수요에 따른 합리적인 KTX 운행을 위해 오는 2006년부터 호남선에서 1개 열차에 10량으로 구성된 KTX를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차량 설계비로 20억원을 편성, 연말까지 호남선 특성에 맞는 차량의 성능, 모양, 구조, 안전 등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차량의 경우 철도청은 이미 ㈜로템 등과 함께 지난 96년부터 2천100억원을 투입,차량 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차세대 한국형 고속열차(G7) 개발, 지난해 시속350㎞의 시험운행을 마친 상태다. 이처럼 철도청이 10량짜리 KTX의 투입을 서두르는 것은 현재 KTX는 1개 열차에20량으로 고정돼 있어 여객 수요에 맞춰 차량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선의 경우 여객 수송 수요가 적어 평일에는 승차율이 30-40%에 불과한 실정으로 KTX 개통 이후 지난 1-5일 평균 승차율이 55.8%로 경부선의 80.9%에 비해 크게 낮았다. 철도청 관계자는 "20량짜리 KTX를 1회 운행하는 데 전기료만 200만원이 넘는다"며 "호남선의 경우 계획때부터 여객 수요에 맞춰 10량짜리 KTX를 투입하는 방안을검토해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제작과 안정성 시험 기간 등을 고려할 때 10량짜리 신형 KTX는 이르면 2006년말 또는 2007년께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